산이 좋아 산행을 자주하지만 "왜 저산은 돌산이고 이산은 왜 낮고 왜 저산은 높고 이산은 이리도 험준한데 저산은 왜 순한가" 등의 우문을 몇번 품은 적이 있었다. 3월 11일 동일본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강진으로 지축이 흔들리고 대지가 갈라지고 땅이 솟구치며 꺼지면서 거대한 쓰나미가 광활한 지역을 휩쓴 장면을 본후 띨방한 우문이 자연히 풀렸다.
자연이 인간에게 이롭게 베풀어주는 존재로만 알았지 자연이 사람에게 불행을 넘어 재앙과 참화를 앉겨주는 막강한 에너지를 품은 존재라는 것을 망각했다. 자연이 내뿜는 에너지 앞에서는 그저 모든 것이 허무할 뿐이다.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참하게 짓밟히고 찢기고 뿌러지며 초토화 되었다. 인간의 문명도 대자연이 분출하는 가공할 에너지 앞에서는 그저 추풍낙엽일뿐이다.
사실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나 봄직한 자연참화 장면이 TV화면에 중계되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최악의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육지로 밀려들어오는 것이 마치 그래픽으로 덧칠한 느낌마저 든다. 현실로 받아들여지지 않는거다. 보는 사람도 패닉상태인데 그 참화를 당하는 일본 국민의 심정은 극심한 공황상태이리라.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이지만 최악의 재앙과 참화를 당한 일본인에게 깊은 위로를 표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하겠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가 일본보다 안전하다고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다시 철두철미하게 살펴보고 완벽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내진설계에 대해 보다 더 확고한 법체계를 세워야 할것이며 이를 설계하고 시공하는 과정에서 한치의 오차가 없겠끔 전문가를 양성하고 내진 설계가 안된 건축물들도 보강해야 하겠다.
아래 사진은 3월11일 금요일 일본 동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쓰나미가 밀려들어오는 장면과 그로인한 참화의 현장....
잊지말고 중장기적으로 차근차근 세밀하게 준비해야 하지 않나 싶다.(⊙)
자연의 재앙은 순간적이다.
저 여인의 눈물이 순간적인 눈물이 되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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