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관악산 팔봉능선과 ONE하면 多한다.(110205)

越山 2011. 2. 9. 13:33

 

설날연휴 막바지인 지난 5일 토요일 아내와 함께 관악산 팔봉을 찾았다.

포천 백운산 산행을 하려고 계획잡았다가 교통편이 설연휴 기간이라 아무래도 불안하여 가까운 관악산을 가기로 한다. 또한 아내의 설연휴의 모든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줄겸 팔봉능선을 택했다. 아내여 겨울 설산을 날아보시라.~

 

위는 삼거리 약수터 갈림길(↑)

 

(↓)관악산 무너미 고갯길을 넘어가 가느닿란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면 팔봉 첫봉과 두번쨰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겨울인지라 나뭇잎사귀가 다 떨어지니 팔봉능선이 보이지만 새싹이 돋아나 실록이 우거지면 팔봉이 아래 사진처럼 확연하게 들어오지는 않는다.

 

 

냇가를 건너 직진하면 팔봉 능선으로 붙을 수 있고 오른쪽으로 냇가를 따라 가면 안양유원지로 가는 길이다. 또한 왼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학능선으로 붙을 수 있고 좀더 왼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가면 팔봉 계곡으로 갈 수 있다.(↑)

 

 

팔봉 능선 초입과 첫봉을 향해 오르는 월산의 마눌님.... ^_*  (↑,↓)

 

 

학능선의 학봉과 KBS송신소가 박무가 끼었지만 그런대로 시원하게 보인다.(↓)

 

 

고개을 좌측으로 돌리니 삼성산 KT송신소도 잔설을 움켜쥔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팔봉 여근바위....(↓)

저바위 위로 오르면 바로 볼 수 있다. ㅎㅎ...

또한 바위 아래로 지나가는 굴도 있지만 좌측으로 돌아 간다.

 

 

안양유원지로 가는 수목원 계곡길에 연무가 잔뜩 메워졌다.(↓)

 

 

팔봉 왕관바위 좌측으로 KBS송신소가 보이고....(↓)

 

 

첫번째 빨래판바위...(↓)

오르고 싶으나 아이젠을 벗어야 하니 그냥 돌아가기로 한다.

 

 

관악산에서 암능미가 멋트러진 능선이 자운암능선, 육봉능선 그리고 팔봉능선이다.(↓)

아랫사진은 작년 7월에 아내와 함께 빨래판 바위을 올라 찍은 사진...

 

 

올해는 유난히 추워서 그런지 푸른 실록이 그리워진다.

설산산행을 그렇게 고대했건만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간사해지는거다. ㅎ..(↑)

 

여성바위가 우측 저 아래 보인다.(↓)

눈이 살짝 녹고 언얼음이 아주 미끄럽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지와 가지가 연결된 나무를 연리지라 한다.(↓)

관악산 팔봉에는 뿌리와 뿌리가 연결된 소나무 연근지가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작년 여름 곤파스 태풍 때문인지 아니면 이번 한파떄문인지 모르겠지만 뿌리가 절단나 있다. 너무나 안타깝고 안타깝다. -_-.....

 

관악산 팔봉 바위틈에서 서로 부둥켜 앉고 서로 버팀목이 되어주던 각각의 소나무 뿌리로 고된 풍파와 오랜 세월을 이겨왔건만 어찌된 영문인지 뿌리가 짤려 나갔다. 유심히 살펴보면 누군가 일부러 절단 낸것 같기도 한데 아니길 바란다.

 

 

돌이 깨져 나갔따....

강추위에 돌이 떨어져 나가 나무 무게를 이지기 못해 짤라진것인지.....

소나무 두그루가 모진 세월을 이겨낸 인고의 세월이 너무너무 허무하다.

암반위에서 살아 보겠다고 뿌리가 연결되어 서로 지탱해주고 위로해준 세월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괜시리 못볼 것을 보듯하다.

지난 여름 곤파스 태풍때문에 자운암 능선의 헬기장 아래 바위에서 자라난 소나무도 꺽여 버팀목을 해준 기억이 있는데 언제 뿌리가 저리되었는지.... 그저 이제사 추운 겨울에 찾아온 것이 후회되는 순간이다.(↑)

 

아내도 아쉬워하지만 그래도 산행은 계속되어야 하지 않나.....(↓)

발길이 갑자기 한순간에 천근만근 무거워진다.

 

 

두번째 빨래판 바위....(↓)

발걸음 무거워지니 더욱 미끄럽다.

 

이 빨래판 바위 좌측으로 내려가면 팔봉 계곡이 나온다.

 

 

저 봉우리가 팔봉 능선의 일곱번째 봉우리다.(↓)

저 봉우리 넘어 서서 암벽을 타고 내려가는 것이 팔봉능선의 백미다.

그러나 이날은 일곱번째 봉우리 좌측으로 돌아간다.

한겨울 죽은 바위을 타면서 백만번 잘하다가 한번의 실수로 숟가락 놓을 일 없지 않겠는가? 안그런가...

 

 

앞쪽 봉우리가 팔봉 능선의 일곱번째 봉우리다.(↓)

눈이 허옇게 달라 붙은 저 암벽을 내려올 자신이 있겠는가.

다들 우회길로 오고간다.

 

 

입춘이 지나고 나니 날씨가 풀려서 그런지 산님들이 제법있다.

 

 

주욱 늘어진 관악산 팔봉 능선....(↓)

왕관바위가 능선 오른쪽 옆구리에 아스라이 보인다.

 

 

점심먹는 자리에서 KBS송신소를 바라보고....(↓)

연주대, 학능선 쪽으로 갈까나

아님... 육봉, 안양 방향으로 갈까....

 

 

아내가 불성사 위쪽 능선을 가리키며 불성사 능선을 타고 싶다한다.(↓)

산행은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 방향이 문제렸다.

그래... 마눌님이 onE하면 多하는거다.

가자~ ^_^.....

 

 

팔봉 능선을 뒤로하고 육봉국기봉 방향으로 향한다.(↓)

 

 

불성사...(↓)

신기한 것은 저아래 우물이 있다는것이다.

산위에 깊이가 한참 깊은 우물인데 두레박을 내려 물을 끌어 올린다. 

 

한 여름에 이능선 부근에서 물이 떨어지면 불성사로 내려가 보시라.

한 몇 십미터 내려가면 시원하고 청량한 물을 얻을 수 있다.

 

 

관악산 육봉 국기봉을 바라보며 뒷쪽에 있는 능선길을 타고 갈거다......(↓)

 

 

이 능선길을 월산이 불성능선이라 붙였다.(↓)

불만 있으신가? ㅎㅎ....

 

능선을 따라 주욱가면 저 끝트머리 봉우리에서 촤측으로 가면 안양공설운동장이 나온다.

우측으로 조그마한 암벽을 타고 내려가면 수목원 길이 나오고 안양유원지로 빠져 나갈수도 있다.

또한 삼성산으로 그냥 올라도 된다.

 

 

불성능선에서 바라본 불성사와 팔봉 능선....(↓)

불성능선도 암능이 아기자기 한것이 재미가 좋다.

 

 

아이젠을 차고 바위를 내려오니 어리버리 할수밖에....(↓)

이쪽은 남향이니 눈이 얼추 다 녹았다. 그만 벗으시라...

 

 

좌측이 KBS송신소 ....(↓)

우측이 관악산 육봉 국기봉...

가운데 바위 능선이 불성사 능선길....

 

 

이쪽에서 바라보는 관악산 팔봉능선의 조망이 좋다.(↓)

그 아래가 불성사 사찰....

 

 

바위길을 홀로 산행하는 여성산님...(↓)

아직 아내는 홀로 산행을 못하겠단다.

간혹 관악산에 띨빵한 얼치기 바바리맨들이 있어 여성산님들이 평일에 곤혹을 치르는 모양이다.

 

 

이제부터 바위길은 없다.(↓)

그냥 주욱 뻗은 능선길로 내려가면 된다.

 

 

오른쪽 봉우리가 관악산 육봉 국기봉....(↓)

그길을 따라 육봉 능선으로 가도되고 안양공설운동장 쪽으로 내려가도 된다.

좌측봉우리는 아내와 함께 내려온 봉우리인데 나중에 육봉국기봉에서 내려온 길하고 만난다.

 

 

냇가를 거너 조금 오르면 길이 만난다.(↓)

 

 

오랜만에 와보는 코스.....(↓)

이제보니 잣나무도 많이 자랐다.

 

 

따뜻한 양지에서는 새순이 돋아난다.(↓)

 

 

완쬰히 남향이다보니 언땅이 녹아 질퍽하다.(↓)

질퍽한 길을 피해 약수터 옆길로 간다.

 

 

디카 밧데리가 다 된 모양이다.(↓)

냉이가 따스한 입춘 향내를 맡고 돋아난 것을 찍었는데 자동으로 꺼진다.

사진빨이 좀 그렇다.

 

 

밧데리가 떨어졌지만 혹시나 해서 셔터를 누르니 안내도 한장정도는 더 찍힌다.(↓)

겨울 산행이라 다소 두툼하게 입고 나왔는데 날씨가 풀려서 그런지 땀이 제법 솟아나 흥건하게 흘렸다. 아내도 산행거리와 코스에 만족하는지 따스한 햇살처럼 온화한 미소를 머금는다. 그래... 아내의 미소를 보는 이맛에 월산은 산행하는기라...암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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