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아내와 함께한 수리산 산행-쿼바디스도미네(101218)

越山 2010. 12. 23. 15:13

 

 

아내와 수리산 산행하기 위해 1호선 금정역 6번출구로 나와 버스를 타려고 노선을 살펴보니 지난 봄에 탔던 노선번호가 없는거다. 내가 착각을 하고 있었는지 5번버스가 없다. 한참을 노선표지판을 살펴보다가 마을버스2번을 타기로한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몇몇 사람에게 물어보아도 산을 안다니는지 잘 모르겠다한다.

 

더우기 이시각에 산님들도 보이질 않는다.

마을 버스 2번을 타고 조금가니 교차로에 수리산 산림욕장이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마을버스가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한다. 언능 기사양반에게 물어보니 (군포)중앙도서관에서 내리면 된다고 한다. 한30분쯤 가야 한다나.... 다음부터 15번 버스를 이용하라고 한다. 그렇쿠나.... 5번이라고 기억하던 버스노선이 15번이구나.....

 

제1코스(붉은선)는 수리산역에서 내려 도장초교 뒷편으로 올라 군포환경관리소를 뒤편능선을 타고 임도오거리를 통해 슬기봉으로 오르는 코스다. 지난 봄과 전전주에 갔던 코스다. 이날은 제2코스로 슬기봉으로 올라 수암봉으로 갈거다. 제2코스(녹색선)는 슬기봉으로 오르는 가까운 코스다.

 

군포중앙도서관 앞에서 하차하여 슬기봉쪽으로 오른다.(↓)

눈이 코크리트 바닥을 덮어 미끄럽다. 거기다가 햇살에 살짝 녹은 부분은 더 미끄럽다.

 

 

수리산역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아마 4킬로 정도 거리는 될거다.(↓)

 

 

슬기봉에 오르기전의 전망대...(↓)

 

 

아파트 옆의 큰 전주있는 건물이 군포중앙도서관이다.(↓)

 

 

슬기봉으로 오르는 계단....(↓)

 

 

(↓) 전전주에는 이곳 슬기봉에서 우측으로 밧줄바위-칼바위-병풍바위-태을봉-관모봉국기봉-태을초교 제4코스로 산행했는데 아내와 함께 한 이날은 수암봉 가는길로 간다.

 

 

수암봉으로 가는길...(↓)

비록 낯선 초행길이지만 아내와 함께 산행하니 마냥 즐겁기만하다.

 

 

슬기봉에도 군시설이 있고 수암봉쪽의 능선에도 군시설이 잇어져 있다.(↓)

음지엔 눈이 녹지 않았지만 아이젠없이 그런대로 갈만하다.

 

 

슬기봉 옆구리 계단을 통해 이곳으로 내려오니 군부대를 오르는 차도가 나온다.(↓)

 

 

제3산림욕장 입구가 1.47킬로???

나중 이야기지만 저 표지판 거리를 믿었다가 수암봉 아래계곡으로 내려왔다가 버스타기 위해 주구장창 걸어 나왔다. 아무튼 그 애기는 뒤로 미루자. (↑)

 

 

수암봉으로 오르기 위해 눈이 쌓인 북사면쪽으로 올라야한다.(↓)

능선으로 오르기 위해 계단 초입에서 먹거리를 먹고 있는 산님들....

 

 

내려가는 사람들은 아이젠을 착용했는데 아이젠 착용없이 잘도 따라오는 아내...(↑)

 

 

오른쪽으로 철책을 따라 내려가면 수암봉쪽이다.

왼쪽으로도 내려가는데 산님에게 물어보니 창박골?이란다.

일단 수암봉쪽으로 아내와 함께간다.

 

슬슬 배꼽시계가 울리는듯하다.

수리산은 산이 순해서 산행하기에는 무리가 없는데 식사할 만땅한 곳이 없는듯하다.

능선 폭이 좁아 길옆에서 지나가는 산님옆에서 먹어야 할 정도로 폭이 넓지가 않다.(↑)

 

철책때문에 미끄러운 눈길을 철책을 잡고 잘 내려왔다(↓)

 

 

절책이 좌측 안산방향으로 꺽어졌다.

그길로 안산 수암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수리산은 들머리 날머리가 그다지 많지 않은 산같다.(↑)

 

수암봉 직전에 갈림길이 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안산이요 우측으로 내려가면 안양인데 초행길이니 제3산림욕장 입구가 어딘줄 알랴..

토요일 저녁 6시에 불알친구들과 모처럼 모임이 있는데 약속시간까지 가야하니 괜시리 모르는 길로 가는 것보다는  안양쪽이 빠를 것 같다. (↑)

 

수암봉....(↓)

 

 

수암봉으로 오르는 계단이 싫어 계단 옆 오솔길로 올랐더니 바위구간을 통해 오른다.

나중에 산을 내려와 산안내도를 살펴보니 이 뒤편쪽으로 주욱가면 창박골이다.

차라리 능선을 따라 창박골로 갈것을.....(↑)

 

저 앞산중 높은 봉우리가 전전주에 갔던 태을봉이다.(↓)

하산시 저 외관순환도로 밑으로 한참을 걸어 갔으니 산행일기 쓰는 지금도 생각하면 지긋지긋하다.

 

 

 

 

수암봉에서 사방을 바라보면 찍은 동영상...

산님의 부탁을 받고 사진을 찍어주는 아내와 창박골로 가는 능선이 쭈욱 뻗어 있다.(↑)

 

수암봉 전망대....(↓)

모처럼 아내와 산행 출석부를 담아 보았다.

 

 

소방헬기가 산불조심을 알리는데 언듯 보니 어...어라....휠라코리아??? (↑)

 

(↓) 언능 쨉싸게시리 기지를 발휘해 휠라스포트 모자와 함께 담아본후 나중에 사진을 확대해 보니 엘리코리아진 헬리코리아지 구분이 안간다. 괜시리 특종?감으로 생각하고 호들갑을 떨었다. ㅎㅎ...

 

 

수암봉에서 바라보니 슬기봉부터 여기까지 온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녁 모임 약속때문에 빠른길로 가야 할 것 같아 계공으로 안양쪽 내려가기 위해 계단으로 내려간다.(↑)

 

안양으로 내려가는 계곡길....(↓)

 

 

그냥 저 0.56킬로 거리만 믿고 괄호에 있는 제3산림욕장입구가 그정도 거리인줄 알고 무심코 내려간다. (↑)

 

 

이쪽 계꼭은 소나무가 쭉쭉뻗은 적송인것 같다.

나무들이 수십년이 된듯한 곧은 소나무들이 계곡에 널렸다.(↑)

 

햇살이 들지 않은 계곡기이라 눈이 그대로 있다.(↓)

산님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그런지 미끄럽지가 않다.

아내의 마음은 미끄럽게 느껴지는지 다리에 힘을 주고 걷는다.

그러면 더 미끄러질 수있는데... 어무튼 이것도 경험이렸다.

 

 

다 내려왔다....

저정도의 콘크리트 도로같으면 당연히 버스 정류장이 멀지 않은 곳에 있으리라 그냥 그렇게 생각했는데 저기서부터 버스정류장까지 엄청 걸어갔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콘크리트 길이여.... -_-.... (↑)

 

 

참... 미련도 하다....

저 안내표지판을 보고 현재 위치에서 버스타는 곳까지 가늠을 못했다.

하긴 초행길이니 알턱이 있나.... 다음부턴 사전조사를 좀더 철저히 해야겠다.(↑)

 

 

좀더 내려가니 또 산행 안내판이 있다.

이때 느낌이 온다...ㅎㅎㅎ....

저위 안내판이 제3삼림욕장 입구란 말인가??????????? 헐....

 

도로를 보면 분명 마을버스인 미니버스 정도의 차는 들어올 도로폭인데 버스가 안다니는 모양이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콘크리트길 위에는 찬바람과 더불어 귀전에 맴도는 아내의 잔소리....

차라리 수암봉에서 능선길을 타지 왜 내려와서 딱딱한 길을 걷느냐는둥 갖가지 잔소리가 겨울 삭풍보다 더하다. 마눌님 살리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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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님들....

여기 버스 정거덩이 어디메쯤 있습니껴? (↑)

 

 

에고 이제사 다리밑을 지나간다.

반도 못왔남?

잘못 길을 선택해서리 완죤 개고생이다. (↑)

 

 

성모 마리아님 버스 덩거장이 어디쯤 있는지요?

 

예수님...

주여...

쿼바디스 도미네?

저도 함께 가면 안되나요?

 

봇짐이 무거워 죽겠습니다.

그렇다고 베낭을 주님 앞에 내려 놓고 갈 수는 없고 그냥 버스 정거장만 알려주시면 안되나이까?

 

 

주님께서 그냥 주욱 가라신다....

걷고 또 걷고 또 걷고 오니 발바닥이 얼얼하다.

 

드뎌 버스 덩거장에 왔다.

15번 버스에 올라타 자리에 앉으니 버끈하기 그지 없다.

콘크리트 길 걷는것하고 흙길을 걷은 것이 확연히 다르고 틀리다.

 

버스안에서도 아내는 창박골이 저 위쪽인것 같은데 능선길로 왔으면 얼마나 재미 있느냐며 다시는 수리산을 찾지 않겠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에고...캐갱이다.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모임장소에 나가니 6시 10분전이다. 몇년 만에 만나는 불알친구들이라 반갑기 그지 없다. 산행 피로가 풀리는듯 하더니 술에 멱을 감고 말았던 하루....

 

다음번에 창박골-수암봉-슬기봉-태을봉-관모봉국기봉까지 진짜 종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