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이야기/낚시일기

꼴닥 밤새운 백봉리 낚시 ♬.

越山 2023. 7. 4. 21:22

23년 7월 1일 토요일.... 금요일, 토요일 오전에도 마눌님이 낚시 가란다. 참... 더워 죽겠는데 떙볕에 뭔 낚시... 그러찮아도 오후 늦게 가려고 오전에 낚시대 싸그리 모든 것 갈아 놓았다. 마눌님이 오전에 출타하고 오후 4시전쯤 왔다. 모든 것이 다 준비된터라 나 간다~ 하고 집을 나섰다.

지난번 6월18일에 백봉리 낚시가서 꽈당 친 큰 이유는 전자찌였다. 새로산 전자찌에 가냘픈 새찌톱으로 바꾸었는데 낚시대를 던지고 난후 찌가 서지 않길래 대를 들어 보니 찌가 읎다? 어... 하며 물을 바라보니 전자찌가 떠있는거다. 왜 그러지??? 보니 기존 찌꼿이에 그냥 꼽다 보니 헐렁하거다. 그러니 찌가 빠지지.... 하여 줄을 갈면서 찌꼿이를 두개 달았다.

이번에는 백봉리 붕어 다죽었다 하며 목동 오목교를 건너 서해고속도로로 빠지는 서부간선도로로 어느정도 들어서니 도로가 꽉~악 막힌다. T맵에서 나오는 메시지가 금천IC까정 27분쯤 걸린단다. 이런 즌장헐....  아래 사진까지오는데 20여분 걸렸다. 서부간선도로 지하 유로도로 떄문에 더 정체되는듯 싶다. 지하도로에서 나오는 1,2 차선은 그냥 서해고속도로로 빠지는 차선이다. 그런데 이차선에서 광명으로 넘어가려고 3, 4차선으로 넘어오는 차량이 적지 않다. 또한 지상 3,4차선으로 오다가 서해고속도로로 나가려는 차량이 1,2차선으로 끼어들다 보니 X자로 엉키는거다.  이거떄문에 거의 2~4킬로정도 차가 밀리다 보니 20여분 전후의 시간을 길바닥에 버려야 한다.

지하유로도로 공사가 끝나면 훨씬 잘 빠지는 줄 알았는데 그전보다 정체되는 시간이 늘어난듯 싶다. 주무부처에서 시뮬레이션도 하지 않고 무작정 지하도로를 뚫은듯 싶다. 개발도 좋지만 효율적인 개발이 아쉬운 대목이다. 

한동안 정체되어 예상한 시간보다 40여분 늦게 백봉리에 도착했다. 다행히 6월4일에 월척 2수했던 자리가 비어 있다. 언능 자리차지하고 점빵정리 하니 밝은 보름달이 반겨준다. 경험상 환한 보름달은 백봉리에서 낚시하는데 큰 영향은 없는듯 하다.  왜냐믄 수심이 깊기 떄문인듯.... 암튼 42대와 40대를 펼쳤다.

그리고 지난 낚시에 밤새 날벌레와 모기 극성때문에 날벌레 퇴치기를 갖고 왔다. 이날따라 전번처럼 날벌레들이 그리 꼬이지 않지만 혹시나 해서 켜둔다.

한동안 켜놓고 보니 손구락 반마디 정도의 풍뎅이?가 퇴치기에 들어와 전기 마사지를 받는듯 그냥 전선줄을 잡고 돌아다닌다. 조그마한 날벌레들은 퍽~, 푸식, 짜악~ 하며 감전되는데 저늠은 전기 맛사지 받는듯 유유히 왔다갔다 한다. 메뚜기도 감전되면 즉사라는데 저풍댕이는 유유자적하다. 퇴치기가 불량인가.... 그런 찰라.... 찌가 올라온다... 챈다...

9치 정도되는 붕어다... 깊은 수심에서 올라오는 손맛은 아쭈 쥑~여준다. ♬

연타로 올라온다. 이붕어역시 9치쯤 되는듯 싶다. 이날도 떡밥, 구르텐 2가지, 지렁이를 골고루 다 써본다. 이날의 붕어들은 배가 고픈지 미끼를 거리지 않는듯 싶다.

그런데 이상하게 좌우 꾼들은 다소 조용하다. 수면에 어둠이 깔린 이후 붕어 낚아 내는  물소리가 잘 안들린다.

또 나오고....

좌측의 조사님들도 이상하게 조용하다...

참... 요상하게 나만 42대에서 심심찮게 꿁은 붕어들이 낚인다. 40대는 입질이 미약하여 거의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간만에 40대에서 잔챙이... 그래도 6치는 돼유....

턱거리 월척이 40대에서 나왔다....

눈겹풀이 무거워 내려가면 찌가 반짝이며 졸음을 쫒아준다. 그러다 보니 꼴랑 밤을 새워다. 동이 트기 시작하는듯 하다. 입질이 뜸하다.

지렁이를 달아더니 날이 밝아 오면서 빠가사리가 덤빈다. 참,,,, 이날은 지렁이가 먹혔는데 어느 시간대는 건들지도 않았다가 어느시간대는 지렁이를 먹는데 찌를 올리는 것 보다 찌를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형태가 유독 많았다. 또한 지렁이에는 굵은 붕어가 올라왔다. 백봉리는 그떄 그날마다 미끼 먹는 생태가 다 다르듯 싶다. 대부분의 낚시꾼들이 구르텐을 사용하는데 지렁이도 준비하고 신장떡밥도 준비해서 고루고루 써보시라. 그러다가 그중 잘 먹히는 미끼를 쓰면 효과가 있을듯 싶다.

다소 구름이 끼어 햇살이 뜨겁지 않다. 더 뜨거워지기전에 언능 집으로가자. 

백봉리 밤낚시 조과.... 5치 이하는 그냥 좌주고 7치이상 정도만 살림망에 넣어두었다. 죄다 다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고 집에 오니 오전 9시쯤 되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백봉리 낚시 이날만큼만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