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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아이오닉5 시승기

越山 2021. 5. 2. 00:32

현대 수소전기차 아이오닉5가 4월 28일부터 출시 되었다. 사전 예약이 4만여대가 된다하니 전기차의 기대가 크다하겠다. 테슬라가 상반기에 국내에 입고되는 수량에 다급했는지 아이오닉5 충전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일찍 출시 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불편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감당해야할듯 싶다.

 

아이오닉5는 홍보, 선전대로 전용충전소에서 충전하면 400Km가 좀 넘는다. 그러나 일반 전기 충전소에서 충전하면 일반 전기차 차량과 다를바 없는 것 같다. 대략 잔량 35%이하에서 80%까지 충전하는 시간이 40~50분 걸린다. 거기에 충전기 패널이 햇살에 반사되거나 낡아 잘 안보일때는 눈을 가까이 대고 낑낑거리며 손구락으로 눌러야 하니 불편이 가중된다. 낡은 것은 교체하고 혹은 햇빛차단막을 설치했으면 좋은데 그저 충전소 설치만 했으면 다인줄 아는 관계자의 머리 씀씀이가 아쉽다.

 

어쩌튼 아이오닉5의 (수소)전기차는 여러면에서 새롭다하겠다. 우선 사이드밀러가 실내에 좌우 패널로 되어 있다는거다. 처음에는 차안의 패널을 넘어 차창 밖의 사이드 밀러 거리만큼 시선이 좀더 멀리 간다. 기존의 사이드 밀러 보듯한 눈의 습관인듯 싶다. 두어시간 운전하니 비로소 적응이 된다.

 

차선을 변경 시키면 사이드 패널에 적색선이 두개나온다. 그안에 차량이 있으면 경고음이 나오고 두번쨰 적색선 밖에 있으면 경고음이 안나온다.

전기차는 출퇴근이나 근거리 운행에 적합한 것 같다. 아직 중장거리는 충전인프라가 부족하여 목적지 거리에 따라 한 두어번 이상 충전하면서 가야하고 또한 목적지에 도착하여 또 미리 충전해야 하는등 다소 번거러움이 수반된다. 급속 충전이 되면 좋으나 설비부족으로 현재는 중장거리 운행시 충전 시간이 몇 시간씩 소비되니 불편이 크다.

 

지난번 창원을 내려갈 때(충전 잔량 190Km, 거리 370Km정도 고속도로 기준)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휴게소에서 한번 성주휴게소에서 한번 합 두번하고 내려갔다. 광주광역시에 갈떈(충전 잔량 360Km, 거리 315Km 정도 고속도로 기준) 호남고속도로 이산휴게소에서 한번 충전하고 갔다. 

 

호남고속도로 이산휴게소에서 충전시 잔량이 31%에 114Km이다. 광주 목적지까정 대략 90여Km 정도 남았다.  충전 경고메시지가 대략 잔량 150Km 나온다. 아마도 충전을 미리하라는 의미인듯 싶다. 왜냐하면 과속 혹은 에어콘 사용시 등외 여러 변수때문에 전기 소비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멈추면 그야말로 견인차를 콜해야 한다.

서울 출발지에서 이산휴게소까지 산수적으로 246Km(출발 360km - 이산휴게소114Km)를 전기소비를 한 셈이다. 물론 중간에 시속150Km 전후로 2Km 정도 달려 본 것외에는 차량 흐름에 따라 시속 80Km~120Km 정도로 주행했다. 그런데 246Km가 소비되었다는 것은 주행외 기본 차량유지에도 전기가 소모된다는 뜻이라 하겠다. 그러니 목적지 거리와 계기판 거리만 단순하게 생각하고 믿지 마라는 애기다. 

 

100% 충전은 안되고 80%선이 대략 250Km 전후 충전이 되는듯 싶다. 전용충전소가 하루라도 빨리 많이 설치되었으면 좋겠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행선 성주휴게소는 현대에서 설치한 것을 봐는데 아직은 일반 전기충전소를 이용해야 하니 중장거리시 충분히 인식하고 길을 떠나야 할듯 싶다.

아이오닉5의 충전구는 뒤바퀴 위에 있다.  키의 전기꼿이를 잠시 누르고 있으면 자동으로 충전구가 스르르 열린다. 한동안 아무런 액션이 없으면 자동으로 닫힌다. 충전구를 열어 보면 알 수 있지만 DC콤보를 사용해야한다.

 

또한 기아변속은 아래 동영상과 같다. 벤츠의 핸들기어는 레버전체를 위아래로 툭툭 이동시키면 되는데 반해 아이오닉5 기어변속은 동영상처럼 돌려주면 된다. 어찌보면 벤츠보다 조작이 쉽다하겠다.

 

전기차는 아무래도 자주 운행하면 전기소비를 줄이는 요령이 생길듯 싶다. 엑셀에이터를 밟을때와 밟지 않을때의 차이말이다. 그러니까 내리막길이라든지 어느정도 가속이 붙으면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띄면 전기소모량이 덜 한 것 같은 느낌도 있다.

 

그러나 내연기관 차량과 느낌이 하나 다른것은 가속이 붙더라도 전기차의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띄면 속도가 내연기관 차량만큼 지속되는 시간이 짧다. 몸으로 와 닿는 느김이 확연하다. 아무튼 아이오닉5의 출발은 좋으나 충전인프라 설치가 급하다 할 수 있다. 아이오닉5의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