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울신랑 드뎌 임진년 첫산행 동행함다.(120101)

越山 2012. 1. 11. 11:45

 

 

일년에 딱한번 가는 송구영신예배를 마치고 집에 와서 티브를 켜니 보신각 종소리가 울린다.

일년내내 짓었던 죄를 송구영신예배때 몰아서 죄를 고백하고 예수님의 몸과 피로 새롭게 태어난다. ㅎ...

비록 보신각 종소리가 티브를 통해 울리지만 나름 새로운 마음으로 다짐을 한다.

아무튼 임진년 2012년은 뭐든지 꾀를 피우지 말고 보다 더 열심히 하자라는 각오를 다져본다.

 

아침에 일어나 새해 첫산행으로 임진년을 시작한다.

어라...

판이님에게서 9시 못미쳐 문자가 왔다.

"울신랑 드뎌 임진년 첫산행 동행함다"

 

ㅋㅋ... 하여 판이님 신랑 반갑게 만나 함께 오른다.

맨 앞이 허저프 바로 뒤가 월산 아내 그 뒤순으로 이교수 아내, 판이님, 허저프 아내

처음 나오신 판이님 시랑, 이교수 그리고 찍사는 월산...

송이사 내외는 손주들이 와서리 손주들과 쎄쎄새내지 손꼽장난중이라 산행에 참석 못했다.(↑)

 

(↓) 임진년 신년 첫산행이라 간딴하게 하기로 한다.

판이님 남푠분도 의외로 잘 가신다.

괜시리 선입견에 힘들어 하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기우였다.

 

 

(↓) 칼바위 능선으로 오른다.

 

 

(↓) 칼바위를 우회하여 오른다.

 

 

(↓) 겨울철에는 바위 타는 것은 될 수록 하지 않는 것이 장수비결이다.

왜냐하면 바위가 차거워 마찰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계절 보다 더 미끄럽다.

혹여 홀더에 눈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얼음이 있으면 그만큼 위험하다.

 

칼바위를 넘어 오는 저 산님을 보니 칼바위를 처음 넘어 오는 듯하다.

바우 위쪽에 있는 산님 조금 아래쪽으로 바위를 돌아오면 쉽다.

그러나 처음 칼바위를 넘는 산님들은 국기봉 넘어 바위를 돌아가는 곳이 그곳 위치에서 보면

낭떨어지이기 떄문에 바위를 돌아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안든다.

 

하여 그 바위 위쪽으로 오르는거다.

나도 허저프도 처음에 그랬다.

올라서서 바위를 타고 저렇게 내려와야 되는데 겨울철에 다소 위험한거다.

바위타기 천만번 잘하다가도 한번 떨어지면 바로 숟가락 놓아야 한다.

 

7일 덕유산 갔다 온후 8일 일요일 간단히 몸푼다고 관악산에 올랐는데 8일 이 칼바위에 헬기가 뜬거다.

멀리서 보니 아마도 떨어진 산님은 8일이 제삿날이 되었을듯 싶다.

어떻게든 살았으면 좋으련만 뉴스에도 나오지 않아 잘 모르겠다.

 

(↓)칼바위 국기봉을 우회하고 칼바위 위쪽 바위능선을 탄다.

이 바위능선은 칼바위 국기봉보다 수월하지만 아내가 탄다고 하여 말렸는데도 굳이 오른다.

 

 

(↓) 여자들이 남푠들보다 강단이 있는 것은 좋은데 자신의 아내가 바위를 타는 것은 왠지 마음이 쪼그라든다.

여기로 보니 월산 아내도 제법 롱다리넹... ㅎㅎ...

 

 

(↓) 허저프 아내인 정현엄마가 찍사를 바라보는 모습이 정겹다. ^_*

 

 

(↓) 바위를 타고 넘어 오신 미녀 아줌마들.....ㅎ..

 

 

(↓) 칼바위 능선을 넘어와 관악산이 훤히 보이는 곳에 먹거리를 푼다.

 

 

(↓) 바람이 차다.

병풍을 쳤지만 옷깃사이로 스며드는 동장군의 입김에 은근히 떨린다.

 

 

(↓) 아무튼 새해 첫날 산행때 떡국이 빠지면 안되쥐....

황태육수에 떡국을 끊으니 맛이 천하 일품이다.

 

(↓) 점심을 묵고 조금 일찍 하산한다.

그런데 하산하는 방향의 길을 막았다.

 

 

(↓) 지난 여름에 토사가 밀려 개천을 재정비 하는데 기존에 있던 개천보다 몇배나 더 크게 물길을 팠다.

멀리서보면 눈이 쌓여 있는 것이 마치 스키장 같은 느낌이 든다.

 

 

물길 공사를 관할 구청에서 잘 알아서 하겠지만 물길을 이렇게 한곳으로 모아 내려가게 하면 급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수량을 모아 흐르게 하는 것도 방법이요 수량을 분산시키는 것도 한가지 방법인데 관연 어떻게 될지 이번 여름이 무척 궁금하다.

 

아무튼 사시사철 자연 재해가 없는 그런 공사였으면 좋겠다.

자연을 자연스럽게 보존하여 그 바탕에 인간을 위한 자연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임진년 2012년 모든 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만땅 되시길 바란다.

아울러 우리 부부산행팀들도 보다 더 즐산하고 안산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