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엉뚱잡썰

원시종교인와 거룩한 문화인의 차이

越山 2011. 6. 17. 21:00

 

종교는 문화다.

 

초기 원시시대의 신앙은 자연계의 모든 사물에는 영적이고 생명적인 것이 있다고 믿었으며

초자연인 존재와 여러 현상도 영적이며 생명적인 것의 작용으로 보고 또한 그리 믿었다.

그래서 신의 세계와 조상신이나 악령, 동물의 영혼 등과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예언을 하거나 병을

치료하기도 했다.  뭐... 지금도 그런 애니미즘, 샤머니즘 등을 믿는 사람들도 많다. 

 

제도권의 종교들이 그런 원시신앙을 이단내지 주술, 미신이라 치부하고 있지만 제도권의 종교인들도 

그 부족이나, 민족, 국가의 역사만큼이나 알게 모르게 삶속에 베어있는 원시종교의 흔적에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그런 삶의 바탕을 한마디로 문화라 한다.


서로 다른 문화와 문화가 충돌하면 전쟁으로 번지고  이질적인 문화라 하더라도 두 문화가 융합되어

하나로 합하여지면 평화를 낳는다. 그래서 인류역사 대부분의 전쟁은 종교전쟁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옛날 부족이나 민족이 지리적으로 교통이 심히 불편하여 왕래가 많지 않았던 시대라면 그 지역의 종교는

체제를 지키는 법이었고 신앙은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끈이었다.

 

그러나 지구촌이라 불리우는 오늘은 어떻한가.
교통수단인 자동차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집에서 아침먹고 초고속으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타고 타국에

가서 점심먹고 또 다른 타국에 가서 저녁을 먹을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한 교통수단 때문에 여러 국가와

민족의 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시공간을 넘나들며 지구촌의 방대한 지식과 다양한

문화 체험을 직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세상인거다.

가문도 문화가 다르다.

 

이제는 자신이 믿는 종교가 중요하듯 상대가 믿는 종교도 존중해줘야 하는 시대라는거다. 가문도 문화가 있다.

결혼은 두사람만이 좋아서 하는 결혼으로 많이 변했지만 얼마전 만해도 집안대 집안의 결혼이었고

시집살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다른 집의 문화에 적응하는 시기라 하겠다.

 

이질적인 두집의 문화가 한 이부자리에서 하나가 되어 사랑과 행복을 꽃피우고 자손을 번창케하듯 오늘날의

서로 다른 종교도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보다 성숙한 문화체계로 승화 시킬수 있는 아름다운 경쟁으로 더욱 번창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거대종교나 대형종교의 리더들을 보면 상대방을 자극하는 소리를 넘어 비하하고 욕보이려는 심보로 가득찼다.

그러니 그런 종교리더를 따르고 그런 신앙심이 올바르다고 믿는 신도들에게 손가락질 한들 뭐하겠는가.

 

기독교를 믿으면 부자가 된다?

기독교를 믿으면 부자가 된다?....
교리를 깨닫고 진리를 쫓고 믿는 것이 아니라 복을 믿는듯한 기복신앙이 문제인거다.

기독교든 불교든 여타 종교에 교리에도 없는 기복신앙의 무늬를 탈수가 아니라 완전히 쪼옥 빼내야한다.

그런 기복신앙이 반석같은 믿음이라 착각하는 신자들도 문제이지만 종교리더들이 진리를 전파하는 것

보다 잿밥에 눈이 멀었다. 신도나 남들에게 보여주는 믿음만 있을뿐 자신이 숭배하는 신에 대한 경배도

없거니와 이웃에 진정코 나누고 베푸는 믿음도 없다.

그러니 아무렇게나 주절되고 포퓰리즘에 영합하여 맹신도 숫자만 늘리기에 급급하다보니 자신의 눈에

대들보가 있는 것도 보지 못하는거다. 어찌보면 그런 종교는 자기만족을 채우는 미신과 다를바 없다.

그러므로 자신의 종교와 다르다하여 무조건 배척하는 배타성을 버려야 할 것이다.

또한 타종교를 인정할 줄 아는 겸손함이 있어야 자신의 종교도 보호 받을 것이며 자신의 신도 경배받을 것이다.

철없는 종교리더가 타종교를 비방하고 찌질거리면 신자들은 덩달아 따라서 하지 마시라. 

아니면 돌대가리 종교리더들이 자신이 진짜 잘나 빠진 줄 알고 더욱 찌질거리는거다. 

믿음을 신앙속에서 찾으면 싸움이 되고 생활속에서 찾으면 번영이 온다는

어느 종교 교주님의 말씀이 거룩하게 느껴지는 날 외쳐본다.

원시종교인이 되지말고 거룩한 문화인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