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어떻게 지나 갔는지 모르겠다.
관악산의 개나리, 진달래는 커녕 왕벚꽃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
여의도 벚꽃보다 관악산 벚꽃의 자태가 더 멋찌다.
보고 있노라면 풍경소리가 은은히 흘러 나오듯한 관악산 벚꽃.....
아버지가 4월에 입원하여 수술하다보니 벚꽃이 노래하는 봄을 제대로 감상 못했다.
5월1일 모처럼 아내와 판이님과 함께 관악산 자운암 능성으로 올라 땀을 흘렸다.
하산하여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 길가 한모퉁이가 뭔가 어색한 것이 눈에 거슬린다.
국내 최고의 대학이 화단을 저렇게 시멘트로 발라 놓았다.
저러고도 환경을 논하고 생태를 말할 수 있는지 얼척이 없다.
저런 인식을 낳게 하는 정신작용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나는 관악산 산행을 자주 하면서 서울대에 실망을 많이 했다.
이왕 짓는 건물을 관악산과 주변 건물들과 조화롭게 짓고 자연과 더불어 공존하면 안될까.
서울대학교는 새로운 건축물을 짓을수록 오염 물질만 더 생산해 낸다.
아마 자기가 사는 집이라면 화단을 저렇게 시멘트로 공구리 치지 않았을 것이다.
하긴 오폐수를 관악산 냇가로 흘러보내는 서울대가 저정도야 별것 아닌 일이다.
날씨가 점점 뜨거워지면 관악산 냇가가 어린아이들 물놀이 터로 관악구청에서 공식 지정한다.
그 물속으로 서울대에서 흘러 나오는 오폐수가 스며드는지 모르고 물놀이를 즐긴다.
아래 사진은 지난 4월 28일 토요일 산행시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 말고도 무쟈게 많다.
오폐수관이 부실하여 야릇한 물이 냇가로 스며드는거다.
한 여름 어린 꼬맹이들이 이옆 냇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잘못하면 마실 수도 있다.
이런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관악구청은 냇가 물놀이장 홍보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오폐수가 스며드는 것을
제대로 관리하고 시정해야 하는데 몇년이 지났는데도
아무도 모르는듯 지금까지 저렇게 방치해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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