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햇살바람을 머금은 단풍잎 살랑살랑
파란 햇살 붉은잎 사이로 비집고
고운님 바라보는 시선 시샘하듯
울긋불긋한 섬광 단풍보다 더 뜨겁네.
가을의 끝자락에 매달린 붉은단풍
파란햇살 머금다 기다림에 지쳐
마르고 메말라 오그라든 붉은님이여
낙엽되어 발꿈치에 붙어 따라오지 마소.
한걸음 옮길때마다 님의 소리 아삭아삭
한해를 기다리는 애절한 그리움을
님에게 주고 가노니 붉은 빛의 영광을
고히 간직하여 한해 후에 받으리다.
-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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