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삼악산에서 바라본 의암호와 닭갈비.(110129)

越山 2011. 1. 31. 13:44

 

 

산행일자 : 2011년 1월 29일 토요일

산행코스 : 강촌역-삼악산매표소(등선폭포매표소)-선녀탕-흥국사-작은초원-333계단-큰초원-삼악산정상석(용화봉)-암능구간과 철계단-깔닥고개-상원사-삼악산장-의암댐매표소-춘전닭갈비집-남춘전역

산행인원 : 아내와 아내의 남푠과 아내의 교회 언니부부.

산행날씨 : 강한 바람이 불지 않아 그런대로 겨울산행하기 적당한날.

산행교통 : 상봉역에서 강촌역까지 전철.

 

 


 

강촌 역에 내리니 이상하다.

어라... 여기가 아닌데....굴다리 같은 역이었는데 ....

갑자기 방향감각을 상실했다.

 

 

아내가 다니는 교회 친한 언니부부와 같이 산행하는 날인데 방향감각이 어리버리하면 안되는데.....

삼악산가는 버스는 길건너편에서 타라고 하는데 관광안내소에 물어봐도 도무지 종 잡을 수가 없다.

그냥 택시를 타고 내려오니 아....여기구나......

 

머릿속에 깊숙히 박혀 있는 옛 강촌역 한참 뒤쪽 위에 지금의 강촌역이 자리잡고 있으니 헷깔릴 수밖에...

예전 철로하고 전철 철로하고 다소 떨어져 있다. 강촌역이 닥아오면 강변 풍경이 좋았는데 웬 터널이 이리 긴가 했다. 암튼 현 강촌역에서 택시미터 꺽지 않고 매표소 앞까정 육천원이니 참고 하시길....

 

예전 강촌 역같으면 버스나 혹은 다리건너 육교 넘어서 바로 등선봉 쪽으로 오를 수 있는데 오히려 검봉산 오르기가 좋아진듯하다. 현 강촌역에서 검봉산 철탑이 그냥 눈에 보인다. 삼악산 가기는 좀 불편해졌고 검봉산 가기는 조금 수월해진 전철....(↑)

 

 

 

아내가 다니는 교회 언니부부를 모시고 가는 산행인지라 순한 길로 모신다.

삼악산 등선폭포 매표소를 바로 지나면 좌우로 병풍 같은 절벽이 솟아있다.

그사이로 흘러 내려오는 삼악산의 풍부한 수량을 용광로 같이 뜨거운 한여름에 들으면 땀이 쏙옥 들어갈 정도다.

 

 

그러나 이날 산행시에는 물도 흐르는 물소리도 언듯 조용하기만하다.

 

 

2008년 6월 1일(아래 사진)에 왔던 그곳이 이날은 위사진처럼 꽝꽝 얼었다.

그때 허저프(아랫 사진)가 쏟아지는 맑은 물속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사진...

 

 

이렇게 산행일기 쓰면서 예전 추억을 끄집어 내는 맛도 쏠쏠하다.

시간만 허락되면 사진DB에서 예전의 추억꺼리를 꺼내 양념 뿌려가면 산행기를 쓰면 좋겠다.(↑)

 

 

선녀탕도 꽁꽁 얼었다.

하긴 이날처럼 영하 10도 정도 되는날에 선녀가 목욕하다가는 동태되기 십상이다.

 

 

겨울 계곡물이 넘쳐 언곳 위에 또 얼고 또어니 얼음이 딴딴하다.

안전이 제일이니 할수없이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른다.

 

 

 

 

갈림길...

강촌 역 앞쪽의 등성봉이나 청운봉을 돌아 용화봉으로 갈 수 있는 길과 바로 용화봉으로 오르는 갈래길이다.우리는 춘천 닭갈비 묵으러 가야하니 바로 용화봉으로 오른다. ^^ (↑)

 

 

 

333계단 전의 작은 초원으로...(↑)

 

 

333 계단...

아내여...

한번에 오르시라...

그래야 땀좀 내지...

 

저 뒤편의 산이 아마 등성봉이 아닐까 싶다..(↑)

 

 

용화봉 전의 넓은 초원...

거의 평평한 땅이라 초원이라고 누가 명칭을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언듯 들으면 굉장히 넓은 초원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산 정상부근에서 이만한 터가 녹녹지는 않으리라.(↑)

 

 

정상을 향하여 마지막 피치....(↑)

 

 

의암호를 배경으로 용화봉에서 기념사진... (↑,↓)

 

 

그리고 삼악산 출석부 사진....(↓)

 

 

ㅋㅋ....

휠라스포트에서 후원받은 용품아니었으면 아내는 겨울산행 생각도 못했을거다.

방풍잠바위에 다운자켓까지 몇겹을 껴입어야 겨우 추위를 떨칠 수 있으니....

그러다 보니 아내에게 몽땅 빼기고 압수당하고 겨우 등산화와 바지하나 얻어 입었다. ㅎㅎ... ^_* (↑)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춘천 닭갈비 묵으러 하산....

절벽길은 다소 위험하니 상원사 쪽으로 내려간다.

 

 

의암 호수의 전경...

소양교도 훤히 잘 보인다.(↑)

 

 

오른쪽 능선은 언제고 함 타볼 기회가 되면 타보고 싶다.

길쪽에서 보면 올라타는 입구가 폐쇄된 것 같은데 인터넷을 디벼보고 길을 찾아 오르고 싶은 능선중에 하나다.(↑)

 

 

암능구간....

아내가 더운지 다운자켓을 벗겠다고 한다.

이쪽으로 들어서니 강바람이 좀 차갑다.

차라리 좀 몸이 달궈진 것이 낫지 싶어 빨리 내려갈 수 없는 암능코스라 그냥 입고 천천히 내려간다.(↑)

 

 

 

 

 

강촌역 앞에서 올라 등선봉에서 내려다 보는 북한강의 풍경하고 사뭇 또 다르다. 

조망이 매우 좋다.

 

 

 

상원사로 내려가는 길은 깔닥고개까지 암능으로 잇어져 있지만 철심과 밧줄이 잘 연계되어 있어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다. 이쪽으로 오를까하다가 오름이 쉽지 않아 등선폭포를 들머리를 잡은거다. 오름도 내림도 암능구간은 다 재미가 쏠쏠하다.

 

 

U자로 휘어진 여성나무....(↓)

궁금하시면 왜 여성 나무라 칭하는지 가서 보시라... ㅋ.... 

 

 

 

깔닥고개 마루...

 

 

 

저 봉우리 위쪽에 소나무 몇 그루가 있다.

그 소나무가 아니면 아마 저봉우리가 허물어질 것이다.

소나무 뿌리가 저 봉우리를 감싸고 있는 것이 훤히 보인다.(↑)

 

 

의암댐...(↑)

 

 

후래시가 터지니 안경에 반사되어 눈이 빛난다. ㅋ....(↑)

 

 

 

 

의암호수...(↓)

 

 

 

 

 

 

 

 

 

 

저 다리 입구까지 걸어가 버스나 택시타고 춘천 시내로 들어간다.(↑)

 

 

먼저 온 산객이 빈택시를 잡아타고 간다.

한참 기다려도 택시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50번 버스를 타니 산님들이 만원이다.

어느 산님에게 춘천시내 지리를 물어보니 닭갈비 잡수러 가냐고 되묻는다.

보니 춘천 토박이 이시다.

춘천 닭갈비는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래 사진의 유림을 소개 받고 들어가 먹으니 맛이 좋다.

 

 

노량진 역에 도착하니 또 아내가 그냥 못 지나간다.

지난번 왕새우구이를 아이들이 잘먹는다고 또 산다.

집에 오자마자 구이판 달구고 대하구이 해주니 아버지도 쇠주 한잔에 잘드시고 아이들도 잘먹으니 기분이 좋다.

 

아이들이 떼어낸 새우머리를 한번 더 바싹하게 구워 초장에 찍어 묵으니 진짜 바삭한 맛이 기막히다.

새우 머리로만 아버지와 쇠주 두병....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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