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이 몇 칠 안남았다. 하여 아내와 함께 안성에 계신 할아버지 묘소를 미리 찾아갔다. 야트막한 산중턱에 있는 할아버지 묘지의 소나무가 무릎정도의 크기였을때 경부고속도로가 훤히 잘 보였다. 세월이 오십여년 지나니 할아버지 묘소 주변을 소나무와 떡갈나무가 에워싸다보니 낙엽과 솔잎이 푹 쌓여 관리를 안하면 마치 주인없는 묘소로 보이는거다. 한식과 추석때 적어도 두어번 정도는 가서 묘소 주변정리를 한다. (↓)
그리고 평택 신대동으로 이동하여 짬낚시 하려고 찾아가 보니 살림망을 내건 낚시꾼이 없다. (↓)
KTX열차가 지나가는 다리 좌우쪽에 낚시대를 펼친 꾼들이 열 몇 명정도 있지만 낚아내는 이가 없다. 대낚도 2칸 ~ 3칸대 정도로 백봉리 보다 짧은대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팽성읍쪽으로 더 탐사를 해볼까 하다가 그냥 백봉리로 넘어가 짬낚시 하기로 한다.. (↓)
백봉리 보다 하류인 이곳의 물흐름은 완만하다. 대략 여러 대의 찌 높이를 보니 2미터 전후가 되는듯 싶다. 아마도 저 건너편도 조그마한 섬이 아닐까 싶다. 섬건너 쪽의 수심 깊은 쪽이 여기보다 낚시하기 좋을듯 싶다. 이쪽은 좁은 뚝방길과 농로에 몇 대 주차하면 주차할 곳이 없다. (↓)
신대동에서 백봉리까지 15분정도 걸린다. 도착하니 채 11시가 안되었다. 연안에 쭈욱 꾼들이 자리잡고 있다.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릴을 던지는 꾼의 옆자리에 38대 한대를 펼쳤다. 지렁이 몇 마리를 꿰어 던졌지만 입질이 너무 미세하다. 바늘 하나에는 떡밥을 달아야 하는데 떡밥 개는 것이 귀찮다.. 아내가 지렁이를 옆의 꾼에게 준다. 헐.... (↓)
아내에게 사위와 딸이 전곡항으로 점심먹으러 오라고 성화를 하는 모양이다. 그런 딸의 전화를 받고 쑥과 미나리를 뜯다가 와서는 내개도 재촉하는거다. 그러면서 옆의 꾼에게 지렁이 통을 훌떡 주니 참.....
자슥들이.... 자기 새끼들 하고 놀면 되지 왜 귀찮게 보러 싸는지.... 거기다가 마눌님은 부화뇌동하니... 다음주에 낚시가려면 할 수없이 봉사해애겠다. 주차된 차량들 즐비하다. (↓)
백봉리에서 마도IC를 걸쳐 전고항으로 가니 45분정도.... 미리와 기다리는 딸내외와 칼국수, 전을 시켜 먹는데 맛탱이가 없다. 동네 칼국수 식당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칼국수이건만 좀 비싸고 메뉴도 단조롭다. 나와보니 거의 다 바지락 칼국수 집들이다.
점심만 먹고 집으로 오려는데 케이브카 왕복권을 다 발권했다고 하여 할 수 없이 제부도까지 갔다오니 집에 오니 저녁때다.
마눌님만 신났따.
'사는이야기 > 주절주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가 잡아 묵은 비둘기 사체. (0) | 2024.05.03 |
---|---|
자연의 순리와 이치에 맞게 피는 벚꽃 (0) | 2024.04.10 |
봉투가게인지 빵가게인지 헛깔리는 파리바게트 (1) | 2023.10.23 |
신형 산타페 시승기 (0) | 2023.08.16 |
양재천 잉어는 사람을 잘도 쫒아 다닌다. (0) | 2023.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