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월요일 새볔 2시 30분에 일어나 밥 한술 대충 먹고 백봉리에 도착하니 4시가 쬐게 넘었다. 발전소 불빛만 반짝반짝 빛나고 전번주 보다 꾼들이 별로 없다. 섬앞쪽에 찌불 몇 개만 보인다. 42대와 40대를 펼쳤고 미끼는 지렁이, 떡밥(4종류배합), 구르텐을 준비했다. 떡밥과 구르텐을 달아 던지니 붕어들이 건들기만한다. 그증좌가 찌불이 빨간 색으로 변하고 찌는 거의 미동도 없다. 백봉리는 대체적으로 곡물류나, 구르텐은 먹기는 먹지만 입질 품질이 그때그때마다 다른듯 하다. 언제는 두어마디 올려주지만 이날 새볔처럼 빨간 찌불만 들어오고 나가고 하다보면 미끼를 어느새 털리고 만다. 거의 40여분 동안 빨간 찌불만 구경하다가 혹시나 해서 지렁이를 짝밥으로 사용했더니 그제사 찌를 조금 올려준다. 타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