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양재천 벚꽃나무가 만추속에서 단풍이 푹 익었다. 화사한 봄날에는 하얀 눈꽃송이처럼 피어 오르더니 깊어가는 가을만큼 진한 단풍향을 돋아 낸다. 9월23일... 날짜는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지만 한여름의 따가운 햇살은 아직 물러가지 않은듯 싶다. 그래서인지 파릇파릇한 벚꽃나무 잎새에 가을 내음을 느끼지 못하겠다. 한여름 폭우로 인해 10월13일까지도 하천정비를 하고 있다. 또 내년에 비가 한바탕 쏟아지면 인간의 생각대로 물길을 내지만 자연은 인위적인 물길을 마뜩찮게 여겨 새로운 터를 만든다. 매년 반복되는 자연과의 투쟁? 자연은 무위라야 자연스러울듯 싶다. 10월31일에야 문득 보니 벚꽃나무 잎새에도 가을 빛이 물들었다. 매일같이 봐지만 이날에야 비로서 느낀 벚꽃나무 단풍.... 11월 7일의 벚꽃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