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도둑처럼 닥아왔는데..... 봄은 어디에서 올까. 남쪽에서 불어 오는 훈풍이 하얗 설산의 산마루 습기를 머금고 날아들까. 아니면 산마루를 타지 않고 골마루를 빙빙돌아 햇살 머금은 맑은 냇가를 봄의 색으로 물들이고 낮은 산기슭부터 올라 산허리를 휘감으며 스며들까. 어느 메 어느 골을 머물고 맴돌다가 뜬끔없이 코앞으로 ..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