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삼성산을 고즈넉하게 거닐다.(101128)

越山 2010. 12. 3. 21:01

 

일욜아침에 조블산악회 컵을 사러 다이소에 왔는데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진열되어 있다.

'올해도 갔구나. 해 놓은 것 없이 그냥 또 한해가 저물는구나'는 생각을 하니 괜시리 다리에 힘이 빠진다.

그래 먹은 죽은 귀신도 때깔 좋다고 양념된 쇠고기를 사갖고 허저프와 삼성산 경인교대 입구로 간다. 경인교대 입구에서 선배를 만나 느긋하게 세명이 함께 삼성산 옹달샘쪽으로 오른다.

 

 

일자 : 2010년 11월 28일 일요일

코스 : 경인교대-삼성산옹달샘- 운동장바위위표지판-칼바위직전-폭포수약수터-관악산입구

누구 : 허저프, 김선배 & 월산

교통 : 서울대 입구역 3번출구에서 5520버스타고 경인교대 하차

 

 

우측 봉우리가 삼성산 제2전망대다.(↓)

저위 봉우리도 아마 계단을 설치했을 것이다.

지난 여름에 보니 시설물을 한아름 갖다 놓았는데 설치되었을성 싶다.

 

 

 

콘크리트 길을 주욱 따라가면 삼막사가 나온다. 

삼막사 등산로는 계곡길이다.

콘크리트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 좌측 능선으로 붙을거다.(↑)

 

도로 좌측에 있는 냇가를 보니 살얼음이 스리살짝 얼었다.(↓)

그러고 보니 겨울도 산허리를 돌아 드뎌 산아랫까지 당도한듯하다.

하긴 쿠리스마스가 한달정도 남았으니 겨울은 겨울이렸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이 콘크리트길을 따라 삼막사나 KT송신소까지 오르는 전차매니아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다. 내려올땐 속도감 있게 내려오는데 부딪히면 대형사고가 날것 같다. 가만보면 전차매니아 분들 중에 하체에 착 달라붙는 바지를 입는데 보기에 좀 그렇다. 뭐 등산바지도 그렇게 입는 산님들도 간혹 보는데 눈에 가시가 낀것처럼 영 껄끄럽다. 제멋에 사는 것은 좋으나 시선을 잡아 당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배가 서있는 그 위쪽 능선으로 오를거다.(↓)

간혹 이길로 오르지만 매번 길을 차는다고 헤맨다.

하여 이번에 전봇대 넘버를 보고 찾아든다.

 

 

경사가 조금 있지만 한번만 오르면 칼바위에서 삼막사로 가는 길하고 만난다.(↑)

 

십여분 정도 올라왔나....(↓)

삼성산 제2전망대와 학우봉이 보이고 저 멀리 수리산도 보인다.

아래 가운데 사진은 암벽 국기봉과 KT송신소 사이의 삼성산을 담아 보았다.

 

 

드뎌 옹달샘에 도착....

아니 맑아야 할 옹달샘이 왜 저리 지저분한지 모르겠다.(↑)

 

너럭바위에서 점심을 먹으며 쇠주 한잔한다.(↓)

 

 

조그만 늦었더라면 저 산님들에게 명당자리를 빼았길뻔 했다.

저 산님들은 아예 작업도구를 이근처에 파묻고 산행을 하는 모양이다.

더러 각종 도구들을 명당자리 부근에 적당히 숨겨두는 것은 봐지만 땅속에 파묻고 다니는 산님은 또 첨본다. ㅎㅎ...(↑) 

 

광명 KTX역사 지붕이 늘어진 햇살에 빛난다.(↓)

 

 

저 표지판이 삼막사에서 칼바위쪽으로 오다 보면 있다.

여기서 칼바위쪽 방향과 한우물쪽 방향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이름모를 묘소를 지나고...(↓)

"관악산에는 매점이 없습니다. 먹을것을 입구에서 준비하세요." 라는 현수막이 몇군데 걸려있다.

관악구에서 저 현수막을 걸어 놓은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하나만 짚고 넘어가야 되겠다.

산행일기 하단부분에 짚고 넘어갈 이야기를 사진과 더불어 풀어 놓겠다.

 

 

칼바위를 넘어가지 않고 칼바위로 내려가기 직전 우측 오솔길이 있다.(↓)

그 길에서 칼바위 능선을 담아 보았다. 

 

 

칼바위의 바위구간이 겁나거나 싫은 산님은 이길로 올라와도 된다.(↓)

 

 

이길로 내려오면 폭포수 약수터가 나온다.

몇 갈래 길이 있지만 좌우지간 칼바위 직전에서 길따라 내려 오다 보면 알수있다.

 

 

위의 잡상인 금지 현수막 사진에 "관악산에는 매점이 없습니다. 먹을것을 입구에서 준비하세요." 라는 문구는 마치 관악산 광장에 있는 매점을 위한 문구가 아닌가 싶다. 관악산 광장안에 있는 매장(잡화점)은 다른 곳보다 다소 비싼 느낌이다. 종이컵 하나 가격이 얼마인지 물어보시라. 왜 그렇게 비싸게 판매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관악구청 녹지관리과에서 산님들을 광장 앞으로 반드시 돌아 가게끔 철책을 쳐놓아서 뱃짱장사 하는지도 므르겠다. 주말이면 관악산 광장을 거쳐 관악산 입구로 출입하는 산님들이 족히 몇 천명을 넘어 몇 만명은 될 것이다.  녹색 철책에 비상차량 팻말을 달아 놓았는데 저 문을 개방하시라. 산행은 걷는 유산소 운동이지만 저 철책은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다. 그만큼 산에서 더 걸으면 되는데 서울대 입구에서 하차한 수많은 산님들이 저 철책을 따라 관악산 광장을 들러 이쪽으로 다시오는거다.

 

저 철책을 제거해도 안전사고 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오히려 입산시 하산시 수많은 산님들이 쭉쭉 빠져 나가는 길이 된다.

산행하기 날씨 좋은 날은 길을 메운 산님들 때문에 앞서가려고 해도 산님들과 부딪칠 정도다. 길을 뚫으란 말이다. 철책을  제거해서 보다 산의 입출을 원할히 하시란 말이다. 저따위 현수막으로 산님들을 우롱하지 말고 저 철책을 먼저 제거하는것이 순리가 아닌가 싶다.(↑)

 

그러다 보니 여기서 한잔하다가 또 고주망태가 되어 버렸다.(↓)

토욜 불곡산 산행에서도 만취 이날은 또 대취했으니 클났따.

아무튼 클나든 뿔나든간에 메리 쿠리쓰마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