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등산화는 안전과 직결된다.(110605)

越山 2011. 6. 10. 11:30

 

 

관악산 경로구간으로 오르다 보면 뿌리가 뽑히지 않게 나무와 흙으로 지지대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나무들이 장마철에 토사가 쓸려 내려가지 않고 거센 태풍과 광풍에도 꺽어지거나 뿌리가 뽑히지 않게 잘해 놓았다.

사실 나무 계단도 등산객의 발길에 흙이 파헤쳐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계단은 좋으나

무조건 계단을 설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차라리 산객의 편의보다 저렇게 설치하여 나무를 보호하는것이 더 자연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이지 않나 싶다.

작년 8월 콘파스 태풍시 뿌리가 뽑히고 꺽인 나무들이 많았지만 이나무들은 끄덕없이 견뎌 내었다.

 

산행을 하다보면 사람의 흔적이 무서운것을 느낄 수 있다.

평이하게 있는 길 옆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고 흔적을 남기면 한두달 사이에

길이 터지고 풀들은 등산화에 밟혀 사라지고 나무뿌리까지 드러내는 것을 여러번 목도하였다.

 

위 사진의 길도 사실 좌측에 길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언덕 길이 터지자 저렇게

나무뿌리까지 땅위로 솟아나온거다. 아니 산객들이 오르고 내려가다보니

언덕의 흙을 파헤쳐지고 거기다가 비바람에 토사가 씻겨 내려가 나무들이

중심을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흙이 씻겨내려가 말라죽거나 조그마한 자연의 힘에도 힘없이 쓰러지는거다.

 

산행도 좋지만 산을 보호하는 산행자세도 중요한듯하다.

이날은 그런 마음으로 산행을 아내와 즐겨본다.(↑)

 

 

5월초에 아내에게 릿지화를 사주었더니 이제는 원만한 바위는 그냥 오른다.

베낭이나 등산복보다 등산화는 산행 안전과 직결된다.(↑)

 

(↓) 월산도 트랑고, 파이프텐 리짓화 外 휠라스포트 등산화 2켤레가 있지만  리짓화는 밑창을 갈때가 되었다.

예전에 구입한 것이라 복숭아뼈까지 덮어주지 않아 발목이 부실하여 자주 겹찌른다.

하여 릿지화를 잘 신지 않고 일반 등산화를 신었는데 바위에서 힘을 암벽이나 바위에서 힘을 못받아

자주 슬립을 먹는다. 이날 눈 딱감고 봉숭아뼈 위까지 올라오는 릿지화를 눈 딱 감고 한켤레 장만했다.

신발장에 내 등산화 5켤레와 아내 2켤레가 들어가니 신발장이 비좁아 다 넣지를 못하겠다.

 

물론 브랜드 매장에서구입하면 가격표에 붙어 있는 가격을 100% 다 지불해야 하지만 다소 싸게 구입했다.

쇠주 값 정도는 충분히 빠질 정도로 싸게 샀다. 5월에 산 아내 리짓화도 여기서 산거다.

 

서울대 입구 앞에서 등산화 할인 판매하는데 차량에 실려 있는 등산화만 기천만원어치다.

블러그에서 보았다고 하면서 애기하면 좀더 싸게 주지 않나 싶다.  ㅋㅋ... ^_*

물론 다른 브랜드 등산화도 있으나  캠프라인 등산화를 전문으로 한다.

결코 후회되지 않는 가격에 A/S는 그 브랜드에서 책임지므로 만족할거다.

 

 

잡썰이 길어 졌다.(↓)

ㅎㅎ... 이날 산 리짓화 테스트할겸 돌산 국기봉으로 해서 칼바위를 넘어 볼까한다.

 

 

가운데 봉우리가 칼바위 능선이다.(↓)

 

 

날이 제법 무덥다.(↓)

바위길을 벗어나 나무 그늘 사이로 들어오니 시원 그자체다.

거기다가 이날따라 산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기 부는지 그냥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피고 눕고만 싶다.

 

(↓) 칼바위 능선 초입으로 점점 닥아가자 나무 그늘 아래에서 마냥 늘어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거다.

그러자 .... 오늘만 날인감... ㅎㅎ...

 

 

(↓)폭포수 약수터에서 좌측으로 돌아 한적하고 조용한 곳으로 찾아간다.

 

 

(↓) 아내 교회 봉사활동 한후 12시쯤 집을 나와 서울대입구에서 등산화 사느냐고

시간을 허비하고 또 거의 시간 반 이상을 디벼잤더니만 시간이 한참 늦었다.

 

 

(↓) 마침 이판님이 홀로 칼바위로해서 초소능선으로 내려오고 있는 모양이다.

만나서 닭발과 닭날개에 쇠주 한잔...

이집도 주변에서 쇠주 한잔하기좋은 곳이다.

말만 잘하면 사장님이 푸짐하게 주신다.

묵사발 그냥 공짜로 묵었다. ^_*

 

 

(↓) 딸내미가 스파게티를 준비했다고 전화가 왔다.

그럼 또 먹어 줘야징.

쇠주 한잔 한 것을 모르는 딸이 쇠주까정 준비한거다..

집에서 딸 덕분에 모처럼 2차 하넹...  ^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