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시민의숲역에 내려 가는데 고양이가 비둘기를 노려보고 있다. 아침마다 어느 사람이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것 같은데 본적은 없지만 간혹 보면 곡물류가 땅바닥에 널려있어 비둘기들이 찾아와 쪼아 먹는냐고 정신이 없다. 마치 아프리카 사자가 사냥하는식으로 야곰야곰 닥아선다. 내가 고양이 바로 앞에 닥아서도 힐끔 쳐다보고는 비둘기에만 시선이 꼿여있다. 고양이가 살금살금 닥아설때마다 고양이 근육을 보노라면 아프리카 어느 사파리에서 먹이사냥하는 사자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이길을 지나다 보면 깃털이 흩날린 것을 간혹 볼 수 있었다. 비둘기끼리 장난 놀다 빠진 깃털이 안니듯 싶다. 그래서 이놈이 범인이 아니가 싶다. 자세를 보면 한두번 한 자세가 아니다. 지나가는 아가씨가 고양이를 보더니만 귀여운지 걸음을 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