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밤의 단상 어둠을 머금고 내리는 빗방울은 검은 아스팔트에 알알히 부딪치는 소리만 들릴뿐 정작 빗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자태를 드러내지 않고 대지를 촉촉히 젖히는 빗님의 부끄러운 수심(水心)을 아랑곳하지 않고 굉음을 쏟아내며 달리는 차량에 빗님의 수심이 가리가리 찢겨진다. 빗님..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