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에 자신의 몸매를 비쳐보듯 반달님은 진위천 백봉리 수면에 도도한 자태를 투영한채 흐르는 물속과 속삭이는듯 싶다. 낚시꾼은 반달님이 뭐라 속삭이는지 낚시줄을 통해 속삭임을 엿듣는다. 붕어보고 떡밥 미끼에 현혹되지 마라한다. 헐~~ 반달님이 붕어와 한밤의 데이트를 훼방한다. 말뚝같은 찌가 반달님이 꼬드겨 그렇쿠나. 허나 찜통 더위를 버틴 인내와 열정이 낚시꾼에게 있나니 누가 미끼에 미혹되며 누가 낚시자리를 떠나는지 여명이 밝아지고 반달님이 사라지면 밝혀지겠지. ^^